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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이치

케이씨에스 2009. 11. 7. 08:42

 

세상의 이치

아주 옛날 산골,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 아이가 하나 있었습니다.
아이는 배가 고파 온 종일 우는 게 일이었지요.
아기의 부모는 우는 아이에게 회초리로
울음을 멎게 하곤 했습니다
.
그러다 보니 아이는 하루에도 몇 번씩
매를 맞을 수밖에
....

그날도 부모는 우는 아이에게 매질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침 집 앞을 지나던 노스님이
그 광경을 물끄러미 보다가
불연 무슨 생각이 난 듯 집으로 들어와서
매를 맞고 있는 아이에게 넙죽 큰절을 올렸습니다
.

이에, 놀란 부모는 스님에게 연유를 묻습니다.

"
스님어찌하여 하찮은 아이에게 큰절을  하는 것입니까."

 

"... 이 아이는 나중에
만인지상 일인지하
(萬人之上  一人之下)
정승이 되실 분이기 때문입니다
.

그러니 곱고 귀하게 키우셔야 합니다."라고
답하고 스님은 홀연히 자리를 떴습니다
.

 

그 후로 아이의 부모는 매를 들지 않고
공을 들여 아이를 키웠습니다
.
훗날 아이는 정말로 영의정이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그 스님의 안목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지요
.
감사의 말씀도 전할 겸
그 신기한 예지에 대해 물어보고자

스님을 수소문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스님을 찾은 부모는
웃음을 띄며 감사의 말을
건내고
바로 궁금했던 점을 묻습니다
.

"
스님, 스님은 어찌 그리도 용하신지요.
스님 외에는 어느 누구도
우리 아이가 정승이 되리라
말하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

빙그레 미소를 띄던 노승은 茶를 한 잔씩 권하며
말문을 엽니다
.

"
이 돌중이 어찌 미래를
볼 수 있겠습니까
....허 허 허
 

이것이 세상의 이치이니
세상을 잘 살고 못사는 것은
마음가짐에 있는 거라 말할 수 있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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