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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단가행(短歌行)

케이씨에스 2021. 4. 8. 00:54

조조(曹操)의 대표적인 명시(名詩)로
"인생길을 가면서 부르는 짧은 노래"라는 의미

단가행(短歌行)은

적벽대전(赤壁大戰) 직전(直前) 장강(長江)에 백만대군을 집결하고 전투에 임하기 전(前).
선상(船上)에서 달 밝은 밤에 부른 시가(詩歌)이다.
이 시(詩)는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과 짧은 인생을 뒤돌아보며 한탄하고,
현자(賢者)를 갈망하는 심정(心情)과 공(功)을 세우려는 응대한 뜻이 함께 드러나 있기도 하다.
또한 아픔과 난리를 벗어나고싶고
친구를 그리워하며, 귀한 손님을 환영하는 등의 감정(感情)이 융합(融合)되어
의미깊은 야경(夜景)을 묘사하면서 복잡한 심정을 담아낸 조조(曹操)의 명시 중에서도 명시(名詩)로 불린다.

 

단가행(短歌行)

 

对酒当歌, 人生几何 (대주당가 인생기하)?

술을 마시고 노래 부르나니, 인생이 얼마나 될까?
譬如朝露,去日苦多 (비여조로 거일고다)

비유하면 아침 이슬같아, 가버린 세월이 정말로 많구나.
慨当以慷,忧思难忘 (개당이강 우사난망)

응당 강개할지미, 근심스런 생각 잊기 어렵다.
何以解忧,唯有杜康 (하이해우 유유두강)

무엇으로 시름을 풀 수 있을까, 오직 술이 있을 뿐이로다.
青青子衿,悠悠我心 (청청가금 유유아심)

파란 그대 옷깃, 아득하기만 한 나의 마음.
但为君故,沉吟至今 (단위군고 침음지령)

다만 그대 떄문에, 나직이 읊조리며 오늘에 이르렀다.
呦呦鹿鸣,食野之苹 (유유녹명 식야지평)

사슴이 기쁘게 울면서, 들판의 다북쑥을 뜯는다.
我有嘉宾,鼓瑟吹笙 (아유가빈 고슬취생)

나에게 반가운 손님이 있기에, 거문고를 타고 생황을 부노라
明明如月,何时可掇 (명명여월 하시가철)

달같이 밝은 덕, 어느 떄에나 가지게 될 거나?
忧从中来,不可断绝 (우종중래 불가단절)

시름이 마음 속으로부터 나오니, 끊어 버릴 수가 없구나
越陌度阡,枉用相存 (월백도천 황용상존)

논둑 밭둑을 지나 왕림하여 나에게 안부 물으신다.
契阔谈宴,心念旧恩 (계활담연 심념구은)

오랜만에 만나 이야기하는 자리, 마음으로 옛 은혜를 생각한다.
月明星稀,乌鹊南飞 (명월성희 조작남비)

달이 밝아 별이 드문데, 까막까치 남으로 나네
绕树三匝,何枝可依 (요수삼잡 하기가의)

나무를 세 바퀴나 돌았지만, 어느 가지에 의지할꺼나?
山不厌高,海不厌深 (산불압고 해불염심)

산은 높은 것을 마다하지 않고 바다는 깊은 것을 마다하지 않도다.
周公吐哺,天下归心 (주공토포 천하귀심)

주공(周公)은 씹던 음식마저 뱉고서 손님을 귀히 맞이하였기에, 천하의 인심이 그에게 돌아간게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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