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영국 왕위 서열 2위인 윌리엄(29) 왕자와 결혼하는 케이트 미들턴(29)이 "남편에게 복종하겠다(obey)"는 왕실의 전통적인 결혼 서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남편을 사랑하고 위로하며 존중하고 지키겠다(love, comfort, honour and keep)"는 서약을 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고 한다.(중앙일보)
신세대 여성 미들턴이 '영국 국민의 왕세자비'로 불리는 시어머니 고(故) 다이애나비의 모범을 따르기로 한 것이다. 다이애나도 30년 전인 1981년 찰스 왕세자와 결혼할 때 왕실 전통에서 벗어나 복종 서약을 하지 않았는데 당시 영국 사회에서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다이애나의 진보적 결혼 서약은 왕실 전통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86년 앤드루 왕자와 결혼한 세라 퍼거슨과 99년 에드워드 왕자와 결혼한 소피 라이스-존스는 복종 서약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학 때부터 윌리엄을 사귄 미들턴은 왕자를 복종 대상이 아닌 동등한 존재로 여기고 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이미 몇 주 전 결혼 서약 내용에 대해 합의한 뒤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 국교회 수장인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는 이를 환영했다. 그는 29일 오전 11시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열리는 결혼식을 주재한다. 윌리엄스 대주교는 "윌리엄과 캐서린(미들턴을 의미)이 결혼식에 접근하는 방식에 매우 감명받았다"며 "그들은 이 행사에서 무엇이 정말 중요한지에 대해 단순하면서 매우 직접적인 그림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왕실은 1662년 만들어진 '일반 기도서'에 따라 결혼식 때 신부가 "남편을 사랑하고 소중히 하며 복종하겠다"고 결혼 서약을 하는 전통을 지켜왔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딸 앤 공주도 이에 따랐다. 
그러나 영국 대주교 평의회는 가정 폭력에 대응해 2006년 펴낸 지침에서 복종 서약을 비판했다. 지침은 "복종 서약은 1926년까지 여성의 지위를 인정하지 않았던 것과 같이 결혼에서 여성과 남성에 대해 다른 기준과 기대를 가졌던 과거의 유산"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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