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한계령에서 대청봉을 거쳐 백담사까지

케이씨에스 2012. 8. 8. 08:56

 

 

 

 

 

 

 

 

 

 

 

 

 

 

 

 

 

 

 

 

201284, 지난 6월부터 계획했던 설악산 대청봉을 가기로 했다.

수원 영통에서 1112번 버스를 타고 동서울종합터미널에 도착했다. 사람들로 북적대는 터미널내에는 버스들도 뒤엉켜 승강장이 아닌 외진곳으로 사람들을 안내했다.

740분 버스를 타고 출발했는데, 버스 운전수가 휴가철이라 고속도로가 막히니 국도로 운행하겠다고 한다. 본래 동서울터미널에서 한계령까지는 2시간20분 소요되는 시간인데 4시간이 지난 1130분에 한계령에 도착했다.

 

-한계령에서 대청봉-

한계령휴게소에서 한계령갈림길까지는 2.3km(2시간30), 36도를 웃도는 불볕더위에 갓파른 언덕, 온 몸이 땀으로 뒤범벅이 됐지만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설악산만의 아름다움에 마음만은 한결 가벼웠다.

한계령갈림길에서 서북능선을 타고 중청대피소까지는 5.4km(3시간10), 완만한 능선으로 이루어졌다.

오후 5시쯤 중청대피소에 도착하여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대청봉(1,708m)으로 향했다. 대청봉은 1995년 여름으로 기억되는데, 이번이 두 번째 등정이다.

중청대피소에서 대청봉으로 오면서 동서울터미널에서 한계령행 버스에서 동승한 세 아주머니들을 만났다. 그들은 오색약수터에서 대청봉으로 향하기로 말했었다.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하여 체면불구하고 찾아갔다. 밥에다 김치, 나물, 솔잎을 넣어 만든 돼지고기 여러 가지 음식을 장만하여 가지고 왔다.

중청대피소에서 1박을 하는데 물론 좋은 환경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쾌쾌한 냄새에 코고는 사람, 떠드는 사람 등으로 거의 하루밤을 꼭박 세웠다.

5일 새벽 4시경, 사람들의 웅성거림에 눈을 뜨고, 라면으로 아침을 해결했다. 밖은 아직 어둡지만 한사람 한사람 대청봉을 향하고 있다. 나도 따라 대청봉으로 향했고, 물론 일출을 보고 위해서다. 드디어 태양이 떠올랐다. 감회가 새롭다. 너무나 잘 왔다고 생각된다.

설악산의 대청봉은 해발 1708m로, 한라산(1950m), 지리산(1915m)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산이다.

630분쯤 다시 중청대피소에 도착하니 2012년 런던 올림픽 8강전에서 우리나라와 영국이 11 동점, 연장에서도 승부가 나질 않아 승부차기를 하고 있다. 결국 우리나라가 승리하여 대피소에서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중청대피소에서 백담사-

630분에 중청대피소에서 출발하여 소청봉과 소청대피소를 거쳐 봉정암에 720분에 도착했다. 봉정암에 가게되면 사리탑을 받드시 가야 한다는 어떤 불자의 말씀이 기억되어 사리탑을 찾았다.

석가사리탑은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율사가 중국 당나라에서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셔와 이곳에 탑을 세우고 사리를 봉안하였다고 전해진다.

봉정암에서 백담사까지는 10.6km, 예상 소요시간은 5시간30, 1315분이 도착예정 시간이다. 작은 아들이 서울에 있는 짐()을 집에다 실어 달라는 전화에 발걸음이 빨라졌다. 하지만 자주 올 수 있는 곳도 아닌지라 빼어난 경관을 사진에 담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했는가? 집에서 마누라가 싸준 도시락을 맛있게 먹고, 백담사에 도착하니 12시 정각이 되었다. 예정시간 보다는 1시간 단축하여 도착한 것이다.

백담사 이곳 저곳을 둘러본 후 마을버스를 탓다. 마을버스는 백담사 인근의 주민들이 운영하는 것으로 백담매표소까지는 약 7.1km, 버스요금은 2000원이다.

매표소에 도착하니 숨이 막히고, 햇볕이 뜨겁다. 10분 정도를 걸어야 동서울터미널에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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